에스콰이어 코리아에서 제공한 콘텐츠로 제작한 Poster 스킨 데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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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자동차

‘비교 불가능한 고집’ 렉서스 LC500h

 

렉서스 LC500h는 다른 스포츠카와 비교할 수 없다.

 

 

2018 LEXUS LC500h

엔진 3.5L V6 + 전기모터 | 시스템 출력 359마력 | 최대 토크 35.7kg·m | 무게 2010kg | 기본 가격 1억8000만원

 

스케이트보드와 인라인스케이트 중 어느 쪽이 더 빠를까? 어느 쪽이 더 편할까? 어느 쪽이 더 즐거울까? 질문은 아주 단순하지만 답을 찾기 쉽지 않다. 목표도 기준도 전혀 다른 무언가를 똑같이 바퀴가 달렸다는 이유로 비교하기 어렵다. 렉서스 LC500h를 타고 이틀이 지났을 때 비슷한 결과에 도달했다. 여느 스포츠카와 비교할 수 없었다. 비교할 만큼 비슷한 구석도 없고, 목표도 달랐다. 어쩌면 이 분야의 유일한 존재라고도 생각될 정도다.

 

LC500h는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를 쓴다. 한글로 번역하면 ‘무지하게 복잡한 동력 시스템’ 정도 되겠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에 세계 최초로 유단 기어를 조합해 엔진과 모터 출력 모두를 제어할 수 있다. 복잡한 과정은 과감하게 넘어가자. 그래도 결과는 중요하다. 이런 복잡한 시스템이 주는 이점은 과연 무엇일까?

 

LC500h는 3.5L V6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카치고 움직임이 대단히 빠르다. 또한 연료 효율성이 눈에 띄게 좋다. 낮은 배기량 엔진으로 고효율, 고성능을 실현한다. 사실 이것은 최신형 스포츠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다. 하지만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결과로 이 차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운전자가 느끼는 체감으로 평가하면 LC500h는 기존 스포츠카와 노선이 크게 다르다. 엔진 사운드,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V6 엔진은 299마력을 발휘한다. 이 정도 구성이면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우렁차게 포효하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해야 한다. 반면 LC500h는 세상 조용하다. 마치 차 앞머리에서 30m쯤 떨어진 곳에 엔진이 있는 것 같다. 그저 벨트 돌아가는 소리만 실내로 조용히 들어올 뿐이다. 배터리에 에너지가 충분할 때는 모터 힘만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윙~’ 차체가 낮고 넓은, 공격적인 디자인의 스포츠카가 유령처럼 소리 없이 미끄러져 돌아다닌다. 놀랍다.

 

물론 계기반 위에 달린 주행 모드 스위치를 돌리면 차의 성격이 바뀐다. 가장 화끈한 ‘스포츠+’ 모드에서 차는 바람을 가르는 화살이 된다. 가속력이 화끈하고 핸들링은 묵직하다. 고회전 방식이 아니지만 엔진 소리가 급격하게 하이 톤으로 바뀐다. 물론 이런 순간에도 다른 스포츠카에 비해 실내로 들이치는 소리는 절반 수준이다.

 

코너를 향해 차를 강하게 밀어붙이다 보면 어느 순간 운전자가 먼저 포기한다. 이렇게 무리해서 달리도록 만든 차가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일까? 하지만 이때부터 차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LC500h는 시끄럽고 복잡한 도로에서 평화를 선사한다. 세상과 단절된 조용한 실내, 안락하고 부드러운 승차감, 주행 가능 거리 659km라고 표시된 연비 게이지가 운전자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마치 명상을 하듯 차와 부드럽게 동화된다.

 

차분한 마음으로 실내를 찬찬히 둘러본다. 차에서 내려 겉모습도 살핀다. 이 차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아주 작은 디테일과 표현력이 살아 있다. 작은 디테일이 흐름을 따라 커다란 덩어리를 이룬다. LC500h는 그런 차다. 100년 후에 박물관에 전시될 만하다. 이 차는 오롯이 독자적 개성을 추구했다. 토요타 소아라나 렉서스 SC 등 과거의 렉서스 DNA가 현대식으로 표현됐을 뿐이다. 유행을 따라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동요하지 않는다. 렉서스 엔지니어들의 고집이자 장인 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100% 재활용될 타이어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명이 다하는 타이어는 약 10억 개다. 그런데도 오늘날 타이어 회수율은 70% 이하, 그중에서도 재활용 가능한 부분은 50%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매년 발생하는 폐타이어를 쓰레기로 계산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양이 분명하다. 그래도 희망적이다. 일부 타이어 회사가 공해를 줄이고 타이어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기술과 에너지를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니까. 타이어 전문 기업 미쉐린의 경우 최근 ‘미래 지속 가능성’이란 주제에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2048년까지 모든 타이어 제품에 80%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재활용률을 100%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약 28%의 친환경 소재로 타이어를 만든다. 자연산 고무, 해바라기씨 오일, 리모넨 등 바이오 연료 26%와 강철과 폐타이어 재활용 분말 소재 2%를 사용한다. 이전에 비하면 공해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따라서 미쉐린은 앞으로 바이오 버터플라이, 리하이 테크놀로지 같은 전문 기업과 함께 합성 탄성 중합체, 첨단 미세 분말 등의 기술로 타이어 재활용 가능 범위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물론 그들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타이어도 개발 중이다. ‘미쉐린 비전 컨셉 타이어’ 같은 결과물이 대표적이다. 이 미래형 타이어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었다. 공기가 필요 없는 디자인이고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 거의 모든 부분이 자연 분해된다. 타이어를 정원에 묻을 수 있는 미래,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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